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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전이 모두 끝나고 한국은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어 오는 31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원하게 승리하는 경기가 되길 바라면서 자세한 대진 일정과 상대팀인 사우디를 분석해 보고 지금까지의 다양한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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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정 및 대진표
16강 경기 일정 및 대진표 [한국 시간 기준]
날짜 [2024년도] | 시간 | 경기국가 |
1월 28일 (일요일) | 오후 8시 30분 | 호주 vs 인도네시아 |
1월 29일 (월요일) | 오전 1시 | 타지키스탄 vs 아랍에미리트 |
1월 29일 (월요일) | 오후 8시 30분 | 이라크 vs 요르단 |
1월 30일 (화요일) | 오전 1시 | 카타르 vs 팔레스타인 |
1월 30일 (화요일) | 오후 8시 30분 | 우즈베키스탄 vs 태국 |
1월 31일 (수요일) | 오전 1시 | 대한민국 vs 사우디아라비아 |
1월 31일 (수요일) | 오후 8시 30분 | 바레인 vs 일본 |
2월 01일 (목요일) | 오전 1시 | 이란 vs 시리아 |
한국은 E조 조별리그전에서 2위를 하여 1위 바레인, 3위 요르단과 함께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2위가 되면서 한국은 일본을 피하고,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1월 31일 새벽 1시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장은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른 곳으로 선수들에게 익숙한 곳입니다.
대한민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기게 되면 8강에서 호주와 맞붙게 됩니다.
지난 한국시간 28일 오후 8시 30분 호주 vs 인도네시아(인니) 경기에서 호주가 4:0으로 승리하였습니다.
D조 3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F조 3위인 오만을 승점에서 따돌리고 처음으로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책임지며 성공을 이끌어 왔지만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안타깝게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질주를 16강에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상 처음 16강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인도네시아에게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8강에서 맞붙을 수 있는 호주의 경기 실력이 궁금하시면 아래 [인도네시아(인니) vs 호주 하이라이트보기] 버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와의 경기에서 만약 한국이 승리하여 4강에 진출하게 되면 타지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요르단 중 한 나라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결승진출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던 일본, 이란과 이번 아시안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결승까지는 만날 일이 없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분석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 8 무 5패로 팽팽합니다.
사우디는 FIFA 랭킹 56위로 대한민국(23위)보다 33단계 아래이지만 중동 국가 중에서는 이란(21위) 다음으로 랭킹 순위가 높습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기 때문에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닙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골로 승리한 하이라이트 장면이 궁금하시면 아래 버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당장 상대해야 할 사우디의 경기 실력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의 마지막 경기는 2023년 9월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한국이 조규성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 평가
▶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2승 1 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력이 강하고,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곳곳에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조별리그에서는 최전방에 가리브와 라디프, 살렘 알 다우사리가 선발 출격했고 3-4-3 포메이션의 스리백 수비 시스템을 채택해 안정적이고 짜임새 넘치는 경기운영을 펼쳤습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리백 중 몇몇 선수는 대인 방어 능력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또 수비라인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역습에 취약해 이로 인해 실점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은 골 결정력이 약해 득점 기회를 자주 놓쳤습니다.
▶ 사우디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살렘 알 다우사리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계의 전설 중 한 명으로 뛰어난 패스 능력과 골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출전 6위, 최다 골 5위를 기록 중이며 사우디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3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어 승리로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또한 알리 알불라이히는 주장이자 수비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만을 상대로 후반전 추가 시간에 코너킥에 이은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사우디를 승리 이끌었습니다.
녹색 열기로 가득한 관중석
이번 사우디와의 16강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는 사우디아라비아 홈을 방불케 할 경기장의 분위기입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사우디 팬들이 만드는 녹색 물결이 경기장 관중석 내에 가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서 카타르 도하까지는 차량으로 5시간이고 제3의 도시인 담맘에서는 3시간 거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한 곳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뿐 아니라 16강에 오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다른 아랍 나라 축구 팬들도 사우디를 응원하는 분위기로 한국으로서는 아랍 축구 팬 전체를 상대해야 하는 셈입니다.
더군다나 사우디 팬들의 응원은 전통악기까지 동원해서 시끄럽고 극성맞기로 유명합니다.
이는 당장 경기 결과를 바꿀정도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우리 선수단이 경기 초반에 분위기를 잡고 압박과 부담을 잘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사우디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스타였고 인터밀란, 맨체스터 시티에서 감독으로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 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우승을 일궈낸 명장입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다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단단한 수비 조직을 구성하는 데에 강점을 보이며 사우디를 더욱 단단한 팀으로 거듭나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태국전에서 후보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켜 체력을 안배함과 동시에 후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회복한 주전 선수들을 16강전에서 선발로 출전시켜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하기 위한 만치니 감독의 전술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팀 조별리그 평가
1차전 대한민국 vs 바레인 3:1
일시 : 2024년 1월 15일 오후 20시 30분
득점 : 한국 - 이강인 2골, 황인범 1골 / 바레인 - 압둘라 알 하시시 1골
2차전 대한민국 vs 요르단 2:2
일시 : 2024년 1월 20일 오후 20시 30분
득점 : 한국 - 손흥민 1골, 박용우 1골 (자책골) / 요르단 - 야잔 알 아랍 1골 (자책골), 야잔 알 나이마트 1골
3차전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3:3
일시 : 2024년 1월 25일 오후 20시 30분
득점 : 한국 - 정우영 1골, 이강인 1골, 손흥민 1골 / 말레이시아 - 파이살 할림 1골, 아리프 아이만 1골, 로멜 모랄레스 1골
한국 조별리그전 모든 경기의 풀 하이라이트 영상은 아래 버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 수비를 뚫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부터 선수단에 큰 변화 없이 오랜 시간 함께 해왔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최근 11경기에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강인의 정교한 왼발킥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 팀 중 유일하게 최다 실점인 6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의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 집중했을 때 앞으로 올라간 선수들의 수비 복귀 가담이 느려 역습에 취약했습니다.
한준희 쿠팡 플레이 해설위원은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관된 간격 유지가 안 된 수비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고집스러울 정도로 동일한 선발 라인업과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공격 패턴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3경기 모두 최전방에 조규성과 2선에 손흥민과 이강인을 배치했지만 제대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도 골로 연결이 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수 개인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선수 간 효율적 연계로 찬스를 만드는 작업이 부족하여 필드 골을 만들지 못하고 팀 전체가 개개인의 당일 컨디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대승을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약체팀 말레이시아와 3대 3으로 비기면서 체력, 팀 분위기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경고를 7명이나 받은 상태로, 4강까지 가야 소멸되는 경고를 잘 관리해야 2장 누적으로 다음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실망스러운 경기 모습으로 기대감이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모든 경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재정비해서 잘 싸워주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상으로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일정과 31일 새벽에 있을 대한민국 16강전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팀 분석과 우리나라 조별리그전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최강의 선수 구성을 가지고도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쉽고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우리의 장점은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대한민국 축구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어 좋은 성적으로 8강에 진출하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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