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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에서 김예지 선수는 뜻밖의 실수로 안타깝게도 결선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하지만 공기 소총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 선수의 차갑고 멋진 모습은 여전히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듯 긴장되고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이번 파리올림픽 경기 영상과 SNS에서 더 큰 화제가 된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 사격연맹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장면을 모아보았습니다.
또한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한 25m 권총 경기 내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화제의 사격영상
파리올림픽
✅ 여자 10m 공기권총
지난 7월 28일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경기에서 김예지 선수는 흰색 모자를 쓰고 왼쪽 눈에는 덮개, 오른쪽 눈에는 렌즈가 달린 사격용 안경을 착용하고 나왔습니다.
이 스타일을 보고 해외팬들은 영화 존 윅의 주인공 키아누리브스를 연상시킨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고 글로벌 남성 패션 잡지인 GQ에서도 김예지 선수를 가장 차가운 스타일 스타로 꼽으면서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법한 룩이라며 세세하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CNN은 '인터넷은 한국의 사격 신기록을 수립한 올림픽 선수에게 반해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예지 선수를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김예지 선수는 여자 공기권총 10m 개인전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 버튼에서 이미 4천만 뷰를 넘긴 김예지 선수의 은메달을 따내는 경기 장면을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 사격연맹 월드컵
김예지 선수의 화제 영상은 이번 파리올림픽 장면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 사격연맹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장면도 화제입니다.
검정 경기복에 검은 모자를 뒤로 눌러 쑨 채 올 블랙 룩을 선보였고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사격 자세와 내려보는 시선처리로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해당 영상이 현재 2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그녀를 당장 액션 영황 섭외해야 한다. 또 연기는 필요 없다"라면서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양지인 선수가 여자 25m 1차전 결선에서 41점을 쏘아서 지난 1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 기록과 같은 타이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2차 대회에서 김예지 선수가 양지인 선수의 기록을 깨고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사격의 굳건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뷰
이러한 냉철한 모습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김예지 선수는 경기 후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인터뷰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며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예지 선수는 은메달 수상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딸(5살)과 전화통화를 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엄마 조금 유명해진 것 같다'라고 답해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또한 취재진의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경기 내내 무표정하고 차가웠던 모습과는 달리 눈썹을 장난스럽게 실룩거리며 "나머지 두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약속해 드렸던 금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자신감은 늘 있다. 못해도 금메달 하나는 꼭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예지 프로필과 인스타그램
김예지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격선수로 현재 임실군청 사격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출생: 1992. 9. 4 충북 단양군
✅ 국적: 대한민국
✅ 소속: 임실군청
✅ 주종목: 25m, 10m 공기권
✅ 수상
- 2024 제33회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
- 2024 ISSF 뮌헨 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25m 권총 동메달
- 2024 ISS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
- 2024 ISS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25m 권총 금메달
여자 25m 권총 예선 경기내용
김예지 선수는 양지인 선수와 함께 8월 2일 여자 25m 권총 예선 경기를 마쳤습니다.
전체 40명이 참가하여 상위 8명이 결선에 진출해서 8월 3일 치르는 결승전으로 금메달을 노리게 됩니다.
하지만 김예지 선수는 완사와 급사 합계 600점 만점에 575점을 기록하며 27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5m 권총 경기는 본선에서 완사 30발과 급사 30발을 쏴 합계 점수로 결선 진출자를 정하며, 총 60발에 만점은 600점입니다.
완사는 5분 이내로 5발씩, 총 30발을 쏘게 되며, 급사는 3초 내로 1발을 쏘고 7초간 대기하는 방식(3초 뒤에는 표적이 사라졌다가 7초 뒤에 다시 나타남)으로 총 30발을 쏘게 됩니다.
김예지 선수는 8월 2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25m 권총 완사 경기에서 완사 합계 290점을 기록해서 14위에 그쳤고, 이어진 급사경기에서 급사 합계 285점을 기록,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으로 27위를 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예지 선수는 급사 30발 중 24발은 10점, 5발은 9점을 쏘며 신들린듯한 기량을 뽐냈지만 한 발의 실수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첫 10발까지 98점으로 좋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11번째 탄환에서 3초의 시간을 놓치고 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또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나머지 19발 또한 187점의 훌륭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으로 27위를 하면서 탈락했는데, 만약 11번째 탄환을 놓치지 않아 0점이 아닌 10점을 기록했다면 공동 7위로 결선 진출이 가능했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그 장면을 결선에서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테니 더욱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양지인 선수는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하게 되어 한국시간 3일 오후 4시 30분에 경기를 치렀고 여자 25m 권총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김예지 선수는 새롭게 엑스계정을 만들어 국제 사격연맹의 제안으로 머스크 CEO에게 2일이나 3일 경기를 구경하러 오라는 초대글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만약 오늘 경기에 오셨다면 잘하다가 (0점을 쏘는) 깜짝 실수에 너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도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기억에 남는 것은 탈락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 많이 기대하시고 응원해 주셨을 텐데 제가 큰 빅 이벤트(0점 기록)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들의 실망감이 커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제 4년 뒤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그땐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자신의 다짐을 전했습니다.
이상으로 대한민국 사격선수로 차분하고 침착하면서도 냉철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김예지 선수에 대해 알아보고 그동안 화제가 되었던 경기영상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주목을 받게 된 김예지선수는 퇴장 또한 '김예지' 답게 쿨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이 무겁고 속상했을 김예지 선수는 자신을 응원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슬프지만 노력해서 4년 후에 더 좋은 결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김예지 선수 자신의 마음이 가장 아플 테지만 자신의 말 대로 파리 올림픽이 끝이 아니니 실수조차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고 이를 발판 삼아 다음 LA 올림픽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